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준결선에 진출한 24명의 명단에는 유다윤, 아나 임, 최송하 등 3명의 한국인 연주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합니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 경연이 열리고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벨기에 왕실에서 수여하는 상금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가 주어집니다.
준결선은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며, 진출자 24명은 각각 두 차례씩 공연을 펼칩니다. 이 중 선발된 12명의 연주자가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 음악인들은 그동안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2022년에는 이번 대회 준결선 진출자 최송하의 언니인 최하영이 첼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성악가 김태한이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 대회 심사위원단에는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 감독과 이경선 서울대 교수 등 2명의 한국인 심사위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동석 감독은 1976년 이 대회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바 있으며, 이경선 교수는 1993년 대회에서 10위에 오른 경력이 있습니다.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활약상에 전 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뛰어난 기량이 준결선과 결선 무대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