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상섭
47세 / 찬영고 국어교사
사범대를 졸업한 후 자존심 강한 국어교사로 20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다고 대놓고 사교육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아이가 좀 떨어지면 받을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시험문제 좀 이상하다고 학원강사가 학교를 찾아와? 이게 소위 대치동의 분위기라는 건가,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그래서 이성을 잃고 실수하고 만다.
혜진과의 팽팽한 대치 이후 공교육자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시 떠올리고 각성하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공이건 사건 애들 대학은 보내야죠!” 사방에서 날아드는 화살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